혼자 책을 읽다 보면 좋아하는 책만 고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치우치는 책 읽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함께 읽는 책모임이 고마운 이유입니다.
긴 시간 중동지역의 분쟁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하면 놀라움과 동시에 또 일어났구나 하는 일상적인 반응이 반복되고 있지요.
수전 손택이 말한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감각함은 저 역시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책은 제게 그동안 이토록 무심하고, 무지하였구나..를 일깨워준 책입니다.
무지하다는 것으로 잘못에 대한 관용을 기대할 순 없겠습니다.
중동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현재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현실에 대해 무지했던 저를 고발합니다.
지난 금요일,
마음 공작소 북클럽 멤버분들과 의미 있는 책모임을 가졌습니다.
한 분의 추천으로 모두가 함께 읽게 된 이 책은 벽돌 책의 두께와 제목이 주는 무게에 모두가 조금은 겁을 먹은 게 사실이었지요. 그러나 이 책은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자세하고 친절한 구성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한 장의 사진으로 각자의 마음을 헤집어 보았습니다.
'저항의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소년.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단지 돌을 던진다는 이유만으로도 한밤중에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붙잡혀 갑니다.
사진의 아이는 '파리스 오데'라는 15세 소년으로 탱크에 맞서 돌을 던진 이유로 사망했습니다.
나치에 의한 학살로 피의 참극을 당한 유대인들이 이젠 수천 년 뿌리내리고 살던 사람들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빼앗고, 쫓아내고, 죽이는 비극의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참극의 중심에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 세상이 어떤 논리로 굴러 가는지 확인시켜 줍니다.
영국인들의 애매한 줄긋기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참담한 역사를 맞이하게 되니,
1948년 이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은 지옥과도 같네요.
주권과 인권 모두 하루아침에 빼앗긴 그들에게 도무지 삶의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어지러워집니다.
선과 악은 항시 공존하지만 악이 그 기운을 뻗쳐 점점 선을 덮어버리게 되면 어떤 일이 더 벌어지게 될까요.
유대인들에 대한 뒤엎어진 생각.
미국의 물질 만능 주의 사고방식의 그 천박함.
가장 훼손해선 안될 것들을 짓밟는 이 역사의 심판을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지...
이 책은 많은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르고 내뱉는 말과 생각과 행동 모두 가벼운 실수가 되지 않기 위하여..
지금 이 시간도 고통받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