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기
겨울에 떠올려지는 작품 중의 하나는 프랑스 화가인 '미셸 들라쿠루아'의 그림이다.
그의 그림들은 하나같이 크리스마스 엽서 같다.
작품들은 2차 세계대전 전, 후의 파리의 풍경과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다소 소박하고, 따뜻한 색으로 채색되어 있어 서정적이다.
그의 그림은 나이브하다. 그래서 현실을 담고 있지만 다소 동화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때문에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작년 이맘때쯤 비디오 아트와 함께 선보였던 전시는 그의 따뜻한 작품세계를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말했다. ‘살아가는데 사랑이 필요하다’라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현실을 기반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온기'를 품은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에 놓아둔 추억과 따뜻한 기억들을 꺼내보게 된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작품 속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온기는 그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만은 아닐 것이다.
작가가 말한 '사랑'의 의미들을 생각해 본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되도록 자녀에게 따뜻한 추억을 많이 남겨주고, 그들의 선택에 대해 애정 어린 지지를 보내야 한다. 자녀 역시 부모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꼭 가족간이 아니라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 속에서 좋은 '어울림'을 실천해 가면 좋을 것이다.
물론, 모든 일이 이상적이지만은 않아서 위의 일들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와 마주하고 대화를 한다면 작가는 그렇게 말해 줄 것 같다.
가끔씩 커피와 삶을 비유하게 되는데, 이런 감정은 에스프레소에 달달한 설탕 한 봉지를 넣어 휘휘 저어주고 나서 그 쓴 맛을 중화시켜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
설탕을 넣어 쓴 맛을 중화시킨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쓰지도 달지도 않은, 어쩜 단맛에 더 가까운 그 맛을 느끼는 순간이다.
따뜻한 그림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그와 닮아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보는 순간 채워졌던 '온기'다.
#작품속작가와마주하기#온기#전시
인스타그램 사진,글 : @winterflower_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