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가시 돋힌 장미는피로 물들여지지 않으면 안되는가어차피 이 세상은 또 다시 참회의 잿가루를 뒤집어쓸 터인데 저물어갈 땅거미를 괴로워할 이유는 무엇이며오지 않을 것 같은 새벽을 기다릴 이유는 무엇인가
고매한 순례자여, 관 속에 들기 전에는 누구나 심장이 멈춘 후의 침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오.지옥에 갈지 천국에 갈지 모르겠거든 지상에서라도 천국에 가까운 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소.
시 습작과 문화/문학 사회 비평을 하는 대학생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지식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