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왈츠

(자작시)

by 최시헌

나는 춤을 춘다
빛의 결여에 안긴 채
좁혀지지 않는 간격을 두고
찰나의 순간에 따라오는
그대는 과거일 뿐이었음을
스쳐오고 스쳐가는
누군가의 바람 소리도
결국 환청이었음을
왜 나는 알지 못했을까
이제는 왈츠가 끝나갈 시간
침묵의 무도회장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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