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시(2)

by 최시헌

걸어라
밟히고 짓이겨진 도로 위가 아닌
거친 흙바닥과 가시덤불 위를
그대를 안내하는 표지는
간판이 아닌 불어오는 바람이거
한 걸음 한 걸음은 발자취가 되어
역사들의 역사가 되고
먼 훗날 다다른 곳은 꿈꾸는 이들의
성소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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