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무

by 최시헌

겨울숲 배회했던 울음은
이제 따스한 산들바람이 되었답니다
영혼의 장례식을 치렀던
늙은 상주는 밑둥만 남고
오늘의 혼례를 치르는
젊은 신부는 가녀린 손에
푸르른 새싹을 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흘러갈 계절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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