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은 돌고 돈다.
정글도 언제나 우거질 수만은 없고,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시기도, 아예 오지 않는 때도 있다.
그렇게 가끔 정글에 겨울이 찾아오면, 정글에 사는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평화로운 들판으로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다. 들판에서 적당히 신세를 지다가 조용히 정글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참에 아예 눌러 살기를 결심한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문제가 없다. 들판에 와서 들판의 평화로운 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수의 무리는 악의 연기를 가져온다. 그들은 정글 깊은 곳에서만 자라는 버섯을 담아 들판으로 나왔다. 부담스러워 하지 말라고, 빈손으로 오기 뭐했다는 말을 곁들인 친절한 이웃의 얼굴이었다.
들판 위 사람들은 처음에는 경계했다. 그러나 정글 사람들은 들판의 법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고, 무엇보다 정글에서 가져온 버섯이 맛있었다.
낯설었던 맛은 어느 덧 익숙한 맛이 되었다. 그렇게 버섯은 가깝고도 먼 이웃 간의 정의 표식으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식탁에 버섯이 필수 반찬으로 자리 잡을 무렵, 일부의 나쁜 정글 사람들은 독버섯을 섞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