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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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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이 Aug 27. 2023

느리게 가는 하루

바닥에 누워

모든 것이 느릿한 날

끈적한 바닥에 누워

소파 밑동을 본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오래된 소파의 가죽 위로

주홍빛 노을이 주마등처럼

나의 보잘것없는 하루를 담고

스쳐 지나간다.


꾸역 꾸역 살아낸 다는 것은

시간이 하루가 그 삶들이

느리게 흘러간 다는 것.

도무지 끝이 없는 날들이 모여

나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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