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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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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이 Nov 16. 2023

정적

겨울비

겨울비가 낙엽 위로 흩뿌려진다

배가 부른 고양이만 잠든 이 시간

홀로 앉아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본다

영롱한 몸통들은 소리까지 투명해서

집을 채운 정적마저 그대로 품고 간다

하나, 둘, 셋, 넷...

창틀 위 걸터앉았다 뛰어내린다

그 속에 정적들도 함께 담겨

아득한 바닥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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