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각인

by 옹이

본디 부모님이 그만 보라고 할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아니하던 청개구리였으나

언제부턴가 책을 1년에 한 권도 읽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그때부터 손에 상처가 나기 시작하였다.

자로 그은 듯 길쭉하고 얄쌍한 상처가.

칠칠치 못하고 마음만 급한 내가

책장을 넘기다 생긴 상처들이다.

찌릿한 느낌이 손을 쓸 때마다 느껴져 짜증스럽다가도

그 책의 한 페이지가 몸에 각인된 것만 같아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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