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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상이 Oct 22. 2023

가벼운 산책

- 모임 전에 몸풀기

작은 대나무숲

 일요일, 점심에 모임이 잡혔다. 


 예전에는 평일 점심에 모여서 밥을 먹고 수다를 떨었는데 요즘은 주로 일요일에 모이는 날이 많아졌다.


 평일에 일들이 많으니 여유로운 시간이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에 도서관으로 가는데 오늘은 책만 빌리고 모임에 갈 채비를 했다.


 시간이 제법 남았다. 약속 장소 주변에 도착하여 주변을 걷기로 했다. 


 건물 밑으로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작지만 대나무숲도 있어서 운치가 있었다. 그렇게 40분을 여유롭게 걸었다. 


날씨가 좋아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산책로 주변에 까치들이 많았다. 한가로이 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작은 나무나 꽃들이 반갑고 정답다.

 비가 내린 뒤로 아침저녁엔 쌀쌀해졌지만 산책을 하기엔 적당한 날씨이다. 


 시월이 가기 전에 더 많은 햇살을 받으며 가을을 내 안에 저장해 둘 생각이다.  


 가는 시간을 잡아두는 기술, 지나간 시간을 가져오는 마법을 누군가 발명하기 전까지 이 시간들을 최대한 누려야 하겠지. 


 현재를 최대한 누리고 즐기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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