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빛을 따라간다는 것

어두운 한밤중에도 우리는 빛을 따라간다

by 한승표
꿈과 빛을 따라가야 한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월드 오브 라이트] 中

내가 일하던 놀이공원에서 매일 밤 펼쳐지던 퍼레이드.

수많은 불빛과 폭죽이 터지고, 그 끝에 흘러나오던 저 멘트.


퇴사 후 다시 그 장면을 마주하니,

그 평범한 한 문장이 유난히 가슴에 남았다.


꿈을 따라가라는 말은 흔하지만,

꿈과 '빛'을 따라가라니

그 빛은 도대체 어떤 의미였을까.


나는 이 놀이공원에 처음 왔던 어린 날부터,

이곳에서 일하게 된 날,

그리고 사직서를 내고 손님으로 돌아온 오늘까지,

단 한 번도 설레지 않았던 적이 없다.


아팠던 날도, 억울했던 날도, 눈물 흘리던 날도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이 내게는 설렘이었다.


그 이유는 '사람'이었다.


나에게 소중한 경험을 남겨준 사람들.

또 내가 작은 행복을 건넬 수 있었던 사람들.


이 일은 결국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완성되는 일이었다.


희망이 희미해지고, 두려움이 마음을 덮을 때가 있겠죠.
그래도 당신의 인생 한밤중에도,
언젠가 분명 그 빛을 만나게 될 거예요.
[월드 오브 라이트] 中

'인생의 한밤 중에 빛을 찾게 된다'는 말,

그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이 있을까.


당장 10년 뒤의 나, 내년의 나, 내일의 내가

행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의 내가 어떤 빛을 보게 된다면,

그 빛을 따라가고 싶다.


'꿈과 빛을 따라가야 한다'는 건

어쩌면 그런 뜻이 아닐까.


막막하고 어두운 길 위에서도,

내 마음이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면

그걸 잊지 말라는 말.


어린 시절, 이곳에서 느꼈던 첫 설렘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듯이.


내가 누군가에게 건넸던 작은 설렘이

또 다른 사람의 빛이 되어,

언젠가 다시 내게 돌아올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우리는 그 빛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