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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이분당 Feb 22. 2023

크룩을 맛볼 수 있는 작은 식당, 쉐막

EP11 Krug이 있는 시골집, Chez Max

크룩이 있다는 걸 미리 알고 방문한 레스토랑, Chez Max 쉐막.

쉐막은 샹파뉴의 또 다른 중심 마을 Epernay 에페르네의 오래된 식당이다. 복층 구조의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공간에서 샹파뉴 전통 프렌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로컬 맛집이라 그런지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관광객은 우리뿐이었고 식당은 동네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크룩이 혹 품절된 건 아닌지 빠르게 확인해본다.

휴-. 잘 있다. 나의 166.

Epernay의 작은 식당 Chez Max


Krug Grande Cuvee 166 eme Edition Brut



나와 일행은 크룩 1병과 간단한 점심 세트 메뉴를 시켰다.

- Menu(23유로) -

Gâteau de foie blond au Ratafia
Mignon de Porc à la moutarde de Reims
Crème Brûlée

- Wine -
Krug Grande Cuvee 166 eme Edition Brut (240유로)


쉐막에는 16~42유로 가격대의 여러 가지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점심이라서 무난한 3코스를 주문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파테와 영롱한 크룩


런치 메뉴 3종


편육처럼 생긴 Pate en Croute 빠떼엉크루트 두 점을 시작으로 23유로의 가성비 코스가 시작되었다. 일단 크룩을 한 모금 크게 마셔본다.

크-.

크룩은 언제나 맛있다.

최근에는 170이 유통되고 있는데 166은 제법 잘 익은 상태로 숙성미를 뿜뿜 풍기고 있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다.

이래서 크룩크룩 하는거지 :)

쉐막의 음식은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진 않았지만 내공이 정말 많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정성스럽게 천천히 조리한 맛이다.

홀짝홀짝 크룩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디저트가 나왔다. 얼핏 봐도 3인분 분량은 돼 보이는 큼직한 Crème Brûlée 크림브륄레다. 이게 바로 시골집 인심이 아닐까.

크룩은 이미 빈 병이었고 크륌브륄레의 고급스러운 단맛에 취해본다.
샹파뉴에서 보내는 하루가 벌써 반이나 지나버렸다.

그렇지만 너무 행복했다.


Gâteau de foie blond au Ratafia


Mignon de Porc à la moutarde de Reims


Crème Brûlée




Chez Max
13 Av. Alfred Anatole Thévenet, 51530 Magenta
https://goo.gl/maps/hKZKYNJLRDAZ6zhH8
화목금토 12:00-13:30, 19:30-21:30
수일은 런치만 가능
https://www.restaurantchezmax-epernay.fr/en-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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