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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이분당 Feb 22. 2023

샹파뉴 에페르네 시내 구경

EP12 샴페인은 마른강을 따라, Epernay

쉐막에서의 포만감 가득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는 Epernay 에페르네의 마을 중심부로 향했다. Ay 아이에서부터 따라온 Marne 마른강이 반갑게 에페르네의 문을 열어준다. 시원하게 트인 기찻길 풍경을 잠시 감상해본다. 하늘을 가득 메운 양떼구름이 꺄르르 웃고 있는 아이들 같다.

에페르네는 랭스와는 또 다른 샹파뉴의 느낌이었다.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다.

Epernay를 지나는 La Marne 마른강


Epernay 기차역


Eglise Notre-Dame


Epernay 시내



에페르네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며 와인샵에 들어가 본다. 먼저 내가 아는 샴페인이 있는지 찾아보고 가격을 살펴본다. 샹파뉴에서 만난 나의 일행은 자신을 와린이라고 칭하면서 자크셀로스 섭탕을 찾는다. 묘한 기분이 든다.

나는 Cote des Blancs 꼬뜨데블랑의 생산자를 찾아본다. Pierre Peters, Gimonnet Gonet, Franck Bonville… 반가운 생산자들의 이름이 보인다.

가격은 들어가는 샵마다 천차만별이었다. 핸드폰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놓고는 또 다른 샵으로 발길을 옮긴다.

샴페인 도시답게 샴페인의 소비가 엄청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들른 가게는 520 Champagne and wine Authors. 와인수입사를 하는 지인이 추천해준 곳인데 운이 좋으면 자크셀로스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크셀로스가 종류별로 보인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댄다.

INITIAL
V.O.
EXQUISE
ROSE
SUBSTANCE
LIEUX-DITS SERIES
MILLESIME

자크셀로스 옆에는 기욤셀로스와 율리스꼴랭도 보인다. 하지만, 귀한 것들은 대부분 품절이란다. 샴페인은 핸드캐리 계획에 없었던 나이지만 괜히 아쉽다. 뭐라도 하나 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 Super Ultra J인데 이래도 되는 걸까.

결국 나도 일행을 따라 고오급 샴페인 한 병을 들고나온다.




몹시 뿌듯해진 우리는 막간을 이용해 블랑드블랑 밀레짐을 가볍게 따서 홀짝인다.
2015 Franck Bonville Pur Mesnil Grand Cru Blanc de Blancs

Grand Cru 싱글빈야드 BDB 밀레짐을 사이다 마시듯 마셔본다. 여행의 달콤함이란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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