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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이분당 Feb 23. 2023

샹파뉴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르 포쉬

EP13 Restaurant, Le Foch에서의 마지막 식사

해가 저무는 시간에 맞춰 Le Foch로 향한다. Le Foch는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인데 이번 여행에서의 첫 미슐랭이라 무척 기대된다.




Le Foch는 격식을 상당히 갖춘 레스토랑의 모습이었다. 공간의 분위기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단정하지만 무겁다.

식당에 왔으니 와인 리스트부터 확인한다. 아쉽게도 가성비 넘치는 와인은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냥 무난한 생산자가 만든 무난한 가격대의 샤르도네 1병을 주문했다. 그래도 Rully 1er Cru니까 중간은 하겠지.

프랑스 미슐랭 레스토랑은 버터와 빵만 먹어보아도 확실하다던데 이곳도 그러했다.





Dinner Course (120유로)
Carpaccio of scallops from Granville and oysters
Creamy polenta, truffle juice, mushrooms, parmesan
Sea bass, pumpkin and chestnut risotto
Roast veal, butternut gnocchi, small vegetables from Eric Roy
Cheese board
Clementine, creamy lemon, shortbread
Santo Domingo chocolate, exotic fruit minestrone


Wine List
2018 Vincent Girardin Gresigny Rully Premier Cru



Creamy polenta, truffle juice, mushrooms, parmesan


Sea bass, pumpkin and chestnut risotto


Roast veal, butternut gnocchi, small vegetables from Eric Roy


Clementine, creamy lemon, shortbread


Santo Domingo chocolate, exotic fruit minestrone


순서대로 나온 코스 요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샹파뉴 지역은 샴페인과 어울리는 음식 위주이다 보니 생선, 해산물을 식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 익힌 생선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나 생선 좋아하네, 하게 만드는 음식들이었다.

함께 곁들인 샤르도네는 음식과 제법 잘 어울렸다. 우와, 하는 포인트는 없었지만 적당한 산도와 미네랄이 있어 음식과 편안하게 마시기 좋았던 것 같다.

밤은 깊어져 가고 음식은 끊임없이 나왔다. 배는 이미 불렀는데 아직 디저트와 치즈가 남았다니.

결국 치즈는 포장하기로 마음먹고 계산서를 달라고 해본다. 역시나 담당 서버는 한참이 지나서야 계산서를 들고 온다.

그럼그럼. 이게 프랑스지.

밖은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래도 제법 정이 들었는데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이다.

샹파뉴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은 아쉬웠지만 부르고뉴의 태양을 만날 수 있는 내일이 기다려진다.




Le Foch
37 Bd Foch, 51100 Reims, 프랑스
https://goo.gl/maps/WAzp8tqKowzaxgJQ6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화수목금토 영업
예치금 100유로
메인코스가 120유로

[예약]

https://www.lefoch.com/reservation/?lang=en
! 예약일 48시간 전에 컨펌 이메일 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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