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사랑이 뭐야'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섣불리 대답할 수 없는 건
마음 안에 문장이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혹은
우리가 가진 언어로는 너무도 부족해 보여서 일 수도 있고
서로가 가진 사랑에 대한 관점이 너무 달라서
서로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게 달라서 헤아리기 어렵다.
그게 사랑의 본질이다.
이전에 봐왔던 사랑의 정의들 중 마음에 와 닿았던 몇 가지 문장들이 있다.
#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사랑이 시작한 거다.
#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내 사랑인 줄 알겠다.
전부 가슴에 와 닿았는 문장들이지만, 사랑할 때 이런 말들을 좀 더 자주 떠올렸다면 '사랑이 뭐야'라는 질문에 나는 적어도 아무 말도 못 하진 않았을 텐데.
요즘,
삶에 원동력 하나쯤 없는 일상에서 문득
사랑에 대한 나의 정의가 떠올랐다.
'하루를 덧없이 보내도 아름답게만 보였던 게 사랑이다.'
혼자가 되고 나서는 견디기 어려운 하루들이
사랑할 때는 너로 채워져서 위로가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