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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plash Aug 16. 2018

사람은 책과 같지 않아서


우리가 무엇을 더 알기 위해 책을 읽듯이 우리는 가끔 사람을 책처럼 생각하여 읽어내려 할 때가 있다. 스스로를 바라볼 때도 말이다.


다만, 사람은 책과 같이 않아서 쓰인 순서대로 읽히지 않고, 읽었던 내용들이 변하고 왜곡되기도 하며 전체 내용이 일관성이 없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사실여부가 애매한 부분 투성이다. 사람을 책이라고 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복잡한 존재인 듯싶다.


우리는 그렇지 않은 존재지만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배움의 습관 때문에 우리는 그 책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제한된 시야만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내 생각은 책에 쓰인 글씨처럼 머물러 있지 않기에 우리는 그 불안전하지만 끊임없이 미완성인 것들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바라볼 때 지금껏 쓰인 대로 몇 개의 단어와 문장 그리고 몇 개의 이야기로 스스로를 정의 내리지 않고 아직 끝나지 않은 나의 이야기에 내가 더 바라는 마음을 보탠다면 지금 결정하는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우리 삶에 충분한 반전을 선사해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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