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짜파게티 먹는 날?
그렇다.
꼭 짜파게티가 아니어도,
매일 하던 요리에서 벗어나 몸에 안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맘 편하게 먹는 날.
우리집 요리사가 잠시 쉬어가는 날.
나야 뭐 나만을 위한 요리를 즐겁게 하니 그리 힘들 것도 없지만, 매일 건강식만 먹다 보면 가끔 정크푸드가 심하게 땡기곤 한다.
그럴 때 라면을 끓여 먹으면 뭔가 딱히 만족스런 기분이 들지 않아 라면은 사지 않은지 오래다.
건강식을 쉬어가고 싶었던 오늘,
전형적인 영국 패스트푸드점에서 스테이크 파이와 소시지, 감자튀김, 양파튀김을 먹었다.
역시.
어중간한 라면보다 정크푸드 만족도 면에서 훨씬 낫네.
내 몸에 너무 미안할까봐 음료는 진저비어를 마셨는데, 그냥 콜라로 마실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