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프로슈토 그리고 민트. 그리고 혹시 있다면 럼주 약간. 매년 여름 꼭 한 번은 먹어줘야 하는 애피타이저 혹은 간식이다.
나는 이걸 프랑스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더운 지중해 지역에서 널리 사랑받는다고 한다.
올해는 뜨거운 여름을 한국에서 보낸지라, 엄청난 재료값에 눈알만 뒹굴거리다 못 먹고 지나쳤다.
럼을 넣지 않아도 이만 원을 훌쩍 넘기니 원 살 떨려서 먹을 수가 있나.
며칠 전 이곳 야채가게에서 장을 보다 천오백 원도 안 하는 멜론을 보니 안 먹을 수가 없어 더 추워지기 전에 후딱 만들어 먹었다.
자르고 찢고 따서 접시에 놓기만 해도 이렇게 훌륭한 음식이 나온다.
언제나 최상의 열매를 내어주는 여름에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