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주아 Oct 12. 2020

Abbey Wood


몇 년간 영국에 살면 생긴 습관이 하나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면 커튼을 걷고 하늘을 본다. 그리고 하늘색이 보이면 박차고 일어난다. 비가 오건 지 않건 일 년에 반 이상은 파란 하늘을 ᅵ가 여간 힘든게 아니라서,  어여쁜 색이 보이는 날엔 심장이 뛰고 몸에서 도파민이 마구 샘솟는 게 느껴진다. 하루종일 비소식이 없던 오늘,
경전철을 타고 런던 외곽으로 나갔다. 1100년대에 지어진 수도원 잔재가 남아있는 에비우드. 여름과 가을이 어우러진 자연에 흠뻑 젖고 나니 몸과 마음이 빵빵하게 충전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세계 죽의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