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토스트
음식에 “마약”이라는 단어가 붙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만큼 중독성 있게 맛있다는 뜻이니까.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마약 xxx”라는 이름의 음식이 하나 둘씩 계속 발명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얼마나 맛있을까 싶어 대부분 다 먹어봤고, 역시나 이름값한다는 것을 매번 깨달았다.
그런데 마약 토스트는 오랫동안 주저해왔다.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터라, 얼마나 맛있을까 싶고 칼로리만 높은 거 아닐까 싶어서다.
그래도 한번은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고 싶어 오늘 드디어 만들었다.
본래 레시피대로라면 하얀 샌드위치 식빵을 사용해야 하나 이 식빵은 사두지 않아서 집에 있는 빵 중 가장 맛이 덜 강한 베이글을 사용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재료는 마늘과 꿀, 달걀, 마요네즈. 여기에 베이컨과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만들기도 하는 모양이다. 나는 베이컨 대신 초리소를 올렸다.
시식 후 평:
대박이다.
따뜻한 마요네즈와 촉촉한 노른자, 달콤한 꿀에 알싸한 마늘 맛의 조화가 정말이지 기가막히다.
그 외의 재료는 딱히 넣을 필요도 없어보인다.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환상적인 맛이다.
크로크무슈나 에그베네딕트 따위는 이제 저리가라지.
마약 토스트. 니가 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