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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아 Nov 03. 2020

찰떡궁합


배추 한 포기로 만든 겉절이가 ᆯ주일만에 바닥을 보이고 다. 보쌈을 안 먹고 지나갈 수 없어 부랴부랴 수육 ᅮᆫ비. 그런데 영국  마트에서는 통삼겹살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쉬운대로 두껍 썬 삽겹살로 대신했다. 이렇게 쉬우면서 맛있는 요리가 또 있을까. 필요한 재료를 그냥 냄비에 다 때려 넣고 오래 끓이기만 하면, 삼겹살 고유의 맛있음이 배가되어 나오는 아주 기특한 요리. 수육을 먹으려고 겉절이를 하는건지,

겉절이를 먹으려고 수육을 하는건지.


뭐가 됐든 니들 궁합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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