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빵 만드는 작업에는 “퓨전”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부족한 재료를 다른 걸로 대체한다든지,
조리 방식을 다른 걸로 해본다든지.
그렇게 하면 백퍼 실패다.
며칠 전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버리기 아까워 술빵을 만들었다.
누군가의 레시피대로 4시간을 발효시켰지만 거의 부풀지 않았고, 찜기로 찌라는데 찜기가 없어 오븐에 구웠다.
이렇게 완성된 것은,
마치 브라우니처럼 뻑뻑하고 단단하고 헤비한 속을 자랑하는 술빵 맛 뭐시기였다.
이렇게 오늘,
세계에서 처음으로 “막걸리 브라우니”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