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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아 Dec 14. 2020

내 사랑 도너츠


도너츠가 ᅢᆼ겼다.
비가 주륵주륵 내려서 가기 싫어 그냥 집에서 제 시작. 어디에선가 미니 도너츠 레시피를 본 기억이 났다.
묽은 반죽을 스푼으로 떠 넣어 튀기는 방법인데, 반죽이 너무 묽어 그런지 도너츠가 전부 촉수 달린 외계생명체 모양이 되었다.


모양은 끔찍하ᄌ만 맛은 대박이다.
사 ᅥᆨ는 것보다 촉촉하고 건강한 맛이 나다. 신나게 튀김요리를 하고 나면 나를 기다리는 것은 기ᄅᆷ으로 만신창이가 된 주방.
열심히 기름을 닦을 때마다 ᅵ는 집에서 튀김요리를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잊고 또 튀긴다.
마치, 아이를 낳는 산모가 진통을 하며 둘째는 절대 낳지 않겠다 다짐하고는 둘째, 셋째를 계속 낳는 것과 같달까. 어쩌면,
두 경우 모두 만드는 과정의 고통보다 결과물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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