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일주일간 하루에 하나씩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까 한다.
뭘 할지 아직 다 정하진 않았지만, 어떤 날은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에 반드시 먹는 음식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날엔 그저 색이 빨개서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음식일 수도 있고, 또 어떤 날엔 한국 내 커플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분위기 잡고 먹는 음식이 될 수도 있다.
오늘 만든 크리스마스 요리 그 첫 번째는, 홍합 잔뜩 넣은 짬뽕이다.
이게 왜 크리스마스 음식이냐고?
빨가니까. ^^
사실 짬뽕을 직접 만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오늘 마트에서 홍합을 보는 순간 첫 타자로 짬뽕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맛을 보니 중국집 짬뽕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짬뽕은 짬뽕이다. 홍합이 왕창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수가 없지.
다 좋은데 문제는,
익히지 않은 홍합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냉장고 전체에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의 냄새가 밸까봐 홍합을 다 사용하느라 3-4인분짜리 짬뽕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이걸 다 먹었다.
한 끼에. 혼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