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이 세상 모든 올빼미들에게 마법같은 단어이다.
아무리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도, 크리스마스날에는 그 설렘 때문에 알람도 없이 절로 눈이 떠지지 않는가.
오늘 나도 일찍 일어난 김에, 날도 좋겠다, 지난 일주일간 섭취한 칼로리도 태울 겸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집에서 도보로 삼십 분 거리에 있는 작은 카페로, 리뷰가 좋아 언제고 한 번 꼭 가야겠다고 찜해놨던 곳이다.
크리스마스날인 오늘 다른 곳들은 다 문을 닫았는데 다행스럽게 이곳은 문을 열었다.
카페까지 걸어 다녀온 덕분에 하루 걷기 할당량 만 보를 채웠다.
훌륭한 커피에 운동까지.
보람찬 나홀로 크리스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