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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아 Jan 14. 2021

살이냐 맛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스테이크를 제대로 구워 썰어본 게 언제였더라? 오늘 갑자기 두꺼운 꽃등심 스테이크가 생각났다. 스테이크 부위 중 내가 늘 선택하는 것은 Ribeye, 꽃등심 부위다.


예전엔 기름이 거의 없는 안심을 선호했는데, 수년 전 프랑스에서 기름 덩어리가 여기 저기 붙어 있는 두터운 꽃등심을 미디엄레어로 구운 걸 먹고 그 맛에 홀랑 반해버렸다. 그 풍부한 맛은 기름에서 온 것이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지방이 많은 부위는 다른 부위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방이 주는 풍미에 빠져버린 나는 지방이 적은 안심과 닭가슴살에 영원히 안녕을 고했다.


난 살 안 찌는 맛없는 음식보다, 살 쪄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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