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다.
인스타그램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는데, 브런치에는 왠지 인스타보다 긴 글을 써야 한다는 나만의 고정관념 때문이랄까.
시간 나면 써야지. 하다 보니 벌써 세 달 가까이 되어간다.
9월에는 직장에서 일이 많아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10월에는 이직 준비로 더 여유가 없었고, 10월 마지막 주에는 잠시 한국에 다녀오느라 몸이 바빴다.
한국에 다녀올 때마다 나는 한국음식의 훌륭함을 새삼 깨닫는다.
내가 이렇게 먹고 싶었던 게 많았나.
이렇게 먹을 데가 많았나.
어쩜 이리 다 맛있나.
그러다 처음으로 먹방을 보게 되었다.
먹방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으나, 굳이 왜 남이 “많이” 먹는 걸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딱히 찾아보지 않았었는데, ‘쯔양’의 먹방 한 회를 본 후 연이어 다른 회차를 찾아보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조그만 입으로 어쩜 그리 맛있게 잘 먹는지.
최근 며칠 쯔양의 먹방을 보고 고기가 너무 땡겨서 스테이크를 구웠고, 라면이 땡겨 바로 끓여먹기도 했다.
많이 먹기보다 맛있는 걸 다양하게 ‘맛보기’를 선호하는 내가, 쯔양처럼 많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분식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 떡볶이는 왜 이리 맛있어 보이는지.
정말 궁금하다.
남이 맛있게 먹는 걸 보는 게 왜 좋지?
이게 왜 이리 중독성이 있는가 말이다.
누가 속 시원히 답 좀 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