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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아 Feb 04. 2021

떡볶이 오꼬노미야끼


오늘은 창작 포텐 터진 날.


냉동실엔 떡과 오뎅,

냉장실엔 양배추와 파가 있다.


누가 봐도 딱 떡볶이 각인데,

떡볶이는 지난 5개월간 두 번이나 해 먹었다.

또 해먹자니 너무 뻔하고 지겹다.


뭘 할 수 있을까.

창작 레이더를 총동원해 주방을 스캔했다.


그렇지!

오꼬노미야끼다!

한국 분식과 일본 분식을 조합해보자.


베이컨도 있으니 잘라 굽고,

떡볶이 재료 모두 넣어 볶다가,

달걀과 밀가루, 고추가루를 넣은 반죽물을 붓고 오븐에서 익혔다.


마침 마요네즈는 똑 떨어져서 패스하고,

오꼬노미 소스와 가쓰오부시로 멋지게 마무리.


시식 후 평.

떡볶이의 쫄깃함.

오뎅과 가쓰오부시가 주는 해물맛.

베이컨의 고소함.

양배추의 단 맛.


나쁘지 않다.

떡볶이의 쫄깃함이 더해져 독특한 오꼬노미야끼가 되었다.


마요네즈가 있었으면 더 맛있을 것 같고.

오꼬노미 소스 때문에 좀 짜다.

소금을 더하진 않았지만 베이컨이 짜고 오뎅에도 염분이 있어 그런 것 같다.


떡의 식감을 제외하면 딱히 떡볶이를 떠올리게 하는 그 무엇도 없다는 점도 아쉽다.

다음엔 제대로 떡볶이를 만들어 마요네즈와 가쓰오부시를 올려 먹어봐야겠다.


무튼,

오늘도 맛있게 냉동실 비우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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