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창작 포텐 터진 날.
냉동실엔 떡과 오뎅,
냉장실엔 양배추와 파가 있다.
누가 봐도 딱 떡볶이 각인데,
떡볶이는 지난 5개월간 두 번이나 해 먹었다.
또 해먹자니 너무 뻔하고 지겹다.
뭘 할 수 있을까.
창작 레이더를 총동원해 주방을 스캔했다.
그렇지!
오꼬노미야끼다!
한국 분식과 일본 분식을 조합해보자.
베이컨도 있으니 잘라 굽고,
떡볶이 재료 모두 넣어 볶다가,
달걀과 밀가루, 고추가루를 넣은 반죽물을 붓고 오븐에서 익혔다.
마침 마요네즈는 똑 떨어져서 패스하고,
오꼬노미 소스와 가쓰오부시로 멋지게 마무리.
시식 후 평.
떡볶이의 쫄깃함.
오뎅과 가쓰오부시가 주는 해물맛.
베이컨의 고소함.
양배추의 단 맛.
나쁘지 않다.
떡볶이의 쫄깃함이 더해져 독특한 오꼬노미야끼가 되었다.
마요네즈가 있었으면 더 맛있을 것 같고.
오꼬노미 소스 때문에 좀 짜다.
소금을 더하진 않았지만 베이컨이 짜고 오뎅에도 염분이 있어 그런 것 같다.
떡의 식감을 제외하면 딱히 떡볶이를 떠올리게 하는 그 무엇도 없다는 점도 아쉽다.
다음엔 제대로 떡볶이를 만들어 마요네즈와 가쓰오부시를 올려 먹어봐야겠다.
무튼,
오늘도 맛있게 냉동실 비우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