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주아 Feb 21. 2021

부르기뇽


한국인에게 ᆷ치찜이 있다며,
프랑스인에겐 부르기뇽이 이. 수많은 프랑스 음식중에서 내가 가장 ᅩᇂ아하는 메뉴다. 부르기뇽은 고급스러운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음식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멋들어진 사진 건지기가 쉽지 않고,

나 프랑스에서 왔소라며 잘난척도 하지 않는다.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메네서 찾기 힘든 이유다. 부르기뇽은 머릿수 많으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 할머니 혹은 엄마가 정성들여 끓여내던 가정식이다.
예정보다 먹을 사람이 많으면, 식탁에 그릇 하나 더 올려 십시일반 나눠 먹는 음식이다.
첫 입에서 요리한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고,

두 입에서 몸ᄋ 따뜻해진다.
달팽이요리ᄅ 먹을 땐 결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만들기ᄂ 또 얼마나 쉬운지.
김치찜처럼 재료를 넣고 오래 끓이기만 하면 된다. 어떤 기교도 필요없다. 반드시 필요한 건,

주방에서 보낼 몇 시간과 인내심,

그리고 이 음식을 먹을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다.

작가의 이전글 김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