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어디에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오래 전 양배추롤을 처음 먹고는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했었다.
자주 먹지는 않아도, 뭔가 특별한 날 먹는 잡채같은 이미지를 갖게된 듯하다.
그리고는 일본영화 <하와이언 레시피>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아, 일본음식인가보다 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저 먼 유럽에서 온 음식이라고.
무역을 통해 다양한 유럽 음식이 일본에 소개되었을 때 함께 소개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마치 돈까스처럼 말이지.
그러고 보면 일본은 외국음식을 일본화 해 더 맛있게 새로운 퓨전음식을 창조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돈까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밀라네사와 오스트리아 슈니첼 등은 식감이나 사이드 메뉴나 여러모로 일본식 두툼한 돈까스 발 끝에도 못 미친다.
뭐 어쩌면 내 입맛이 그 쪽에 길들여져 있어 그런지도.
갑자기 두툼한 치즈돈까스가 먹고싶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