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음식
몰타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먹거리 중 하나 - Honey Ring.
굳이 직역하자면 ‘꿀빵’인데, 한국어로 꿀빵이라고 하고 식감과 맛을 떠올리면 이것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 된다.
꿀빵 혹은 꿀떡이라고 하면, 왠지 말랑말랑한 도우 속에 꿀이 잔뜩 들어가서 한입 베어 물면 꿀이 줄줄 흘러내릴 것 같은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은가.
말랑쫀득한 빵과 달짝지근한 꿀의 조합이라니.
아, 침 나온다.
그런데 이 빵은, 뻑뻑한 빵 속에 설탕과 시럽, 각종 스파이스를 넣어 링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것으로, 이름에는 꿀이 들어있지만 사실 꿀은 들어가지 않는다.
한 입 베어 물면 팥처럼 보이는 시커먼 속이 가득 들어있는데, 이 속은 사탕수수 시럽, 설탕, 카카오, 각종 향신료 등 수십 가지의 재료로 만든 것이다.
이곳 현지인들에게 이 꿀빵에 대해 물었더니 다수가 “난 꿀빵 너무 달아서 별로야”라고 말을 했었다. 그래서 엄청나게 단 것을 생각하고 먹었는데, 사실 단팥빵의 속보다 덜 달다.
섬나라에서 먹는 꿀빵 얘기를 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 아빠의 전근 때문에 몇 년간 서해안의 교동도라는 작은 섬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이곳에서 사는 동안 경험했던 시골생활이 어린 시절 기억 중 가장 진하고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날, 뜨끈한 안방 아랫목에서 세 남매가 오손도손 이불 덮고 앉아 부꾸미를 조청에 찍어 먹었던 날이 아주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이거지.
이런 게 꿀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