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탕 탕

by 이주아

요즘은 하루하루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비 오고 바람 불고 추운 날이 계속되니, 그냥 하루 종일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음식 이름만 주방 한쪽에 끄적여 놔도 일주일 이상 메뉴가 보장된다.


갈비탕, 김치찜, 김치찌개, 닭볶음탕, 고추장찌개, 버섯전골, 짬뽕, 순두부찌개, 부대찌개...


모두 김 펄펄 날 때 뜨겁게 먹어야 더 맛있는 탕 요리다.

매운 국물이면 더 좋고.


이 중에서 다른 건 다 해봤는데, 짬뽕은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

중국요리는 엄청나게 센 불 위에서 웍으로 볶아가며 불맛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감히 도전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센 불에 웍도 없이 비슷한 맛이 나려나?

한 번 시도나 해볼까?


아, 오늘 먹은 탕은 닭볶음탕이다.

떡도 넣고 달걀도 하나 살포시 얹은 내맘대로 닭볶음탕.

떡을 넣은 이유는 쌀이 똑 떨어져서 밥 대신으로 넣었다.

한국식 쌀을 사려면 비를 뚫고 멀리 한인마트까지 가야 한다.

아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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