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설에서 주인공이 이런 말을 했다.
“난 뜨듯미지근한 게 싫어요. 뭐든 뜨겁거나 차갑거나 해야지.”
그 말을 읽는 순간, ‘얘도 나랑 같네’ 했다.
뜨거운 게 평생 갈 수도,
혹은 다른 뜨거운 걸로 대체될 수도,
혹은 뜨거움 없이 차가움 속에서만 지내는 때도 있겠지만,
차가운 게 싫다고 미지근한 상태에 만족하며 안주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내 심장을 뛰게 하는 뜨거운 것을 찾는다.
아니,
딱히 찾는다기보다,
내 심장이 향하는 뭔가가 스스로 나타난다고 해야 할까?
여튼,
내 심장은 평생 뜨거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