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주아 Aug 14. 2020

운명

난 신을 믿지 않지만,

운명은 믿는다.


미래의 내게 닥쳐올 운명적인 일이 있다고 믿는다기보다, 그간 내게 일어난 일들과 인연이 마치 내게 일어나도록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달까.


어쩌면,

내 인생에 일어난 모든 일들이,

내게 중요한 의미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만들어낸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나는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코로나로 발이 묶여 계획했던 일본행을 5개월 만에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의 미래를 계획하는 지금,

“어쩌면 일본은 나와는 거리가 먼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출장과 여행으로 일본 여행은 많이 했지만, 일본에서 살아보기는 내 인생에 없는가 보다며.


이제 곧 다시 새로운 터를 찾아 떠난다.

5개월 전 아듀~하며 떠났던 영국으로.


영원히 안 볼 것처럼 빠이~하고 떠났는데 다시 돌아가자니 자존심이 조금 상하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런던이 내 운명이려니 하고 살 수밖에.





작가의 이전글 Summer Beach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