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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아 Sep 09. 2020

마룻바닥과 스테이크의 만남

서양살이를 15년 해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국식 생활양식이 있다.


깨끗한 마룻바닥에서 맨ᄇ로 지내는 것. 침대도 있고 소파도 있고 이제 곧 테이블도 도착하니 사실상 입식 생활을 하는 셈이지만, 그래도 실내에서 신발 신고 사는 건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슬리퍼도 싫다.

슬리퍼 핑계로 마루 청소를 게을리하게 될까봐.

아마존에 주문한 테이블이 도착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오늘은 반드반들 깨끗ᄒ 마룻바닥에 철퍼덕 앉아 립아이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썰어 먹었다.
이태리산 와인도 곁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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