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성공 습관일 줄이야
멀쩡히 잘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재수의 길에 올라섰다. ‘컴퓨터공학과’는 나와 잘 맞지 않았다. 나는 기계보다는 사람과 함께 할 때 더 행복한 사람이었다.
다시 수능을 보고 선택한 전공은 ‘특수교육과’였다. 사람들은 특수교육이라고 하면 보통 영재교육이나 특별한 기술을 교육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수교육과는 이와는 다르게 장애학생의 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임용고시를 본 후에 특수교사가 될 수 있는 과였다.
컴퓨터공학과에서는 그렇게도 하기 싫던 공부가 특수교육과에서는 재미있었다. 교수님 말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맨 앞자리에 앉았다. 제출할 과제가 있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내용을 썼다.
게다가 수능을 재수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한 번 더 시험을 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임용고시만큼은 한 번에 깔끔하게 붙고 싶었다.
전공 책 표지를 열고 가장 맨 앞에 ‘2009년 수석 합격”, “2009년 합격 특강은 내가 한다.”라고 썼다. 그리고 매번 책을 볼 때마다 목표를 확인했다.
그리고 공부가 잘 안 될 때는 교생실습을 하면서 학생들과 같이 찍었던 사진을 봤다.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가 특수교사가 된 모습을 상상했다.
‘한 번에 합격해서 교생실습을 했던 학교에서 꼭 근무하자
그리고 보고 싶은 학생들을 꼭 만나자.’
공부를 마치고 자취집에 걸어가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커다랗고 노란 보름달이 떠 있었다. 나는 달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달아, 나 좀 제발 한 번에 합격시켜 줘.”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소원을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20대에 꿈을 향해 했던 행동들이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습관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나는 그저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목표를 쓰고 미래를 상상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행동이 모두 다 확언, 시각화, 끌어당김의 법칙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나는 이미 20대에 성공을 이루는 방법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5년 간 잊고 지냈던 성공의 기운을 다시 한번 더 나에게 불러오고 싶다.
“행운아, 내 꿈을 한 번 더 이뤄줄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