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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졔리 Dec 13. 2023

오늘은 코람데오

말씀 묵상

<매일성경>

본문 : 욥기(Job)36:1~25


1 엘리후가 말을 이어 이르되
2 나를 잠깐 용납하라 내가 그대에게 보이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아직도 할 말이 있음이라
3 내가 먼 데서 지식을 얻고 나를 지으신 이에게 의를 돌려보내리라
4 진실로 내 말은 거짓이 아니라 온전한 지식을 가진 이가 그대와 함께 있느니라


4절 후반에 나오는

'온전한 지식을 가진 이'


'내 말은 거짓이 아니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거라고 읽고 넘어갔다.


그런데 두 번째 읽으니 문맥상 어색하게 느껴졌다.

2절부터 나오는 건 지극히 '나', 엘리후 자신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그러니 4절은

'내 말은 거짓이 아니다. 그대 앞에 있는 나, 엘리후는 온전한 지식을 가졌다.'


엘리후의 말을 보니,

사람은 얼마나 교만해지기 쉬운가.

교만한 말은 얼마나 쉽게 나오는가.

교만한 자의 말은 얼마나 꼴보기 싫은가(?ㅋㅋ).


개인적인 묵상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눔에 있어서

경계되는 부분이 있었다.

나의 묵상이 어떤 신학적인 해석과 틀릴 수도 있고,

이걸 통해 내가 높아지려 할까 하는 어떤 두려움이 있었다.


엘리후의 말을 보니

더더욱 겸손해야겠다.

엘리후를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


그러나 의지적인 겸손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내게 있어야 할 것이다.

말을 함에 있어, 글을 씀에 있어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분을 기억하며

그 앞에서 행동하고 말하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말하고 겸손히 행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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