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의 분위기가 바뀌는 걸
금방 깨닫는 계절이 있다면
그건 아마 여름날일 거예요
팔을 휘감는 찬 기운을 느낄 때면
아.. 이 계절도 다 지나갔구나 싶답니다
당신을 향한 내 마음도 그래요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위처럼
내내 뜨겁던 내 사랑도
이젠 다 지나갔구나 싶답니다
계절에 무뎠던 내게
불쑥 찾아온 여름날의 사랑
계절과 함께 시작했으니
이 계절을 따라 끝내려해요
어느 날 누군가가
여름날의 사랑에 아파한다면
그저 말없이 들어주세요
그 어떤 계절의 사랑보다
많이 지쳤을테니까요
내 사랑을 여기
여름날에 두고 갑니다
그대.. 안녕히 잘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