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책이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책이름 Jul 21. 2020

공효진 씨 어머니가 갈비찜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배우지 마! 그럼 하고 살아야 돼


tvN 예능 '바퀴달린 집'에서 배우 공효진씨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갈비찜 하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그건 왜!하고 화내시면서 

배우지 마! 그럼 하고 살아야 돼. 라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비단 공효진 씨 어머니뿐 아니라 딸을 둔 어머니들의 마음이 다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를 할 줄 알아서 굶지 않고 잘 챙겨먹고 다니면 좋겠지만

집안일을 하느라,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보살피느라 

인생의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말았으면 하는 하는 양가적인 마음 아닐까요.



 

공효진 씨의 저 얘기를 듣자마자 생각난 책이

유인경 기자의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인데요


내 편으로부터 듣는 진짜 솔직한 조언, 

내일도 출근하는 나에게 격려가 필요할 때 읽었던 책이라서 

TV를 보면서도 이 책의 몇 가지 구절이 떠올라 다시 한 번 꺼내보았습니다.





엄마는 늘 공부를 잘하는 딸보다는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딸이 되길 원했다. 내가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성취하고 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보다, 스스로 더 즐거워하는 일들을 선택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를 바랐고, 난 매 순간 그런 따뜻함을 전해받을 때마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느꼈다.

원하던 걸 못 이루어서 너무 슬프다고 엉엉 울면 엄마는 그걸 이루지 못한 걸 혼내거나 무조건 안쓰러워하기보다, 낙담해서 희망을 잃고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일으켜줬다.

그래서 나는 어쩌면 더 열심히 자신을 사랑하고 더 열심히 감사하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너무 당연해서 깨닫기 힘든 사랑을 매일 넘치도록 주는 엄마에게, 나는 얼마나 많은 감사를 표현해야 할까.

_『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14p



이제는 알 것 같은 엄마의 마음


퇴근길 엄마와 통화하다보면, 가끔 내가 이런 걸 왜 고민하고 있었나.

이렇게 온전히 내 편도 여기 있었는데.

하고 마음이 홀가분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엄마는 어떻게 항상 답을 알고 있을까요. 

어릴 때는 엄마는 왜 내 마음을 몰라줘. 라고 투정부렸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보니, 그 때의 엄마보다도 더 나이가 들어보니 이제는 알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사는 것이 힘들고, 매사 미숙하다고 해서 자책할 이유가 없다. 어제 저지른 실수를 똑같이 반복했다면 반성해야 하지만, 계속 나타나는 새로운 과제물을 잘 해결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비난할 이유는 없단다.

“내가 왜 이럴까?” “나는 정말 바보인가 봐”라고 자신을 야단치고 나무라고 한심해하지 말고 “뭐 어때, 난 이런 일이 처음이고 오늘은 처음 살아보는 날인데”라고 말하며 툴툴 털어버려라.

때론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뻔뻔함도 필요하다.

네가 널 변호하고 다독거리지 않으면 누가 널 이해하고 보호해주겠니. 인간은 원래 불완전한 존재이고 항상 처음 경험하는 날을 맞이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렴.

_『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22p



 


오늘도 출근하고 내일도 출근하는 모두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그저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https://bit.ly/2CVKfqR


매거진의 이전글 YOU QUIZ? _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