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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책이름 Mar 10. 2021

성실함이 고통이 되지 않도록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이유 없는 무기력에 마음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신 적 있나요? 

그런 감정이 오래 지속된다면, 

어쩌면 우리는 번아웃을 앓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는 수많은 직업을 도전하며 늘 이름 앞에 다채로운 수식어가 붙은, 손미나 작가님의 심리 에세이인데요.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는 고백에, 자신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이 어딘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차근차근 인생의 방향을 재구성하는 이야기입니다.


책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며, 작가님은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데요. '낯선 사람을 내 삶에 들이는 일' 부분에선 자신도 몰랐던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내용이 있는데, 읽으며 이 부분이 참 공감되더라고요.






나와 내 삶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만큼 열심히 사는 것이 정도라고 믿었지만,알고 보니 그것은 스스로를 괴롭히고 상처 주는 일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깨닫는 과정은 너무나 아팠다.

_『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이 방향이 맞아’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그 방법이 내 마음을 잔인하게 찌르고 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나는 여전히 두렵다.
상처받거나 상처 줄까 무섭고, 누군가와 너무 멀어지는 것도, 너무 가까워지는 것도, 마음을 전부 털어놓는 일도, 누군가가 나를 너무 좋아해주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을 안고서라도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을,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천천히 가면 괜찮다는 것을 이 작은 동네 사람들로부터 배웠다.

_『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관계에 있어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으로 상처받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정한 한 사람으로 행복을 얻기도 합니다. 손미나 작가님은 자신을 찾는 여행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앞으로의 인생을 재구성했다고 합니다.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_백예린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어

불안한 마음은 어디에서 태어나 우리에게까지 온 건지

나도 모르는 새에 피어나

우리 사이에 큰 상처로 자라도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 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눈을 맞춰야 해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 버린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https://youtu.be/_EfRa_ywkEw


Thank you_페퍼톤즈


이유도 모른 채 시작해 버린 삶.

이 머나먼 길 위에서 끝없이 걸어갈 의미가 되어줄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함께 할 수 있기를 햇살이 비추기를

소리내어 하하 웃고 모두 내려놓기를

한치 앞도 캄캄한 이 먼 길의 어딘가에

소중하게 간직해 둔 널 만날 수 있기를-


https://youtu.be/kV52qA7WJnc




혹 열심히, 더 열심히 사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추천 드리고 싶어요. 노래 가사처럼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요. 






살다 보면 종종 우리 앞에 일종의 ‘신호’가 나타날 때가 있다.
‘천천히 가’, ‘방향을 틀어’, ‘더 이상 뒤돌아보지 말고 앞을 향해 걸어’.
신호를 알아채고 탄력적으로 삶을 재설정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대부분은 아예 알아채지 못하거나, 무시하거나, 알아도 어쩔 도리가 없어 변화를 도모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인 끝에 결국 못 본 채 넘어가기엔 너무나 큰 사건이 인생을 강타했고, 꽤 힘겹게 그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_『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말 우리 스스로를 잘 알고 있을까요? 그러기엔 마음의 경고를 모른 척하고, 결국 오래 힘들어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내 생각보다 나의 행복을 뒷전으로 여기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성실함이 고통이 된다면, 

열심히 사는 것만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유 없는 무기력과 슬픔에 마음이 불행하다면, 

번아웃으로 힘들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기쁨을 내일의 희망과 맞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https://bit.ly/3sUyd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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