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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UM Oct 09. 2018

일 안 하는 월요일

"기분 좋아 보이세요!"


1. 담당 헤어 디자이너가 대뜸 그랬다. "기분 좋아 보이세요!"라고. "맞아요. 오늘 출근을 안 했거든요!"라고 말하며 더 활짝 웃었다.


2.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청소를 하고,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하루종일 북촌과 서촌, 종각을 오가며 참 많이 걸었고, 맛있는 걸 먹었고, 좋은 걸 보고, 읽고, 잠깐이지만 공부도 했다. 오롯하게 충만했던 하루.


3. 결국 못 참고 다시 짧은 머리로 돌아왔다. 올해 마지막 날엔 숏컷을 할 거다.


4. 출근 안 하는 월요일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값지다.


5. 사진도 계속 찍어 버릇 해야 하는 것 같다. 한동안 카메라를 안 들고 다녔더니 처음엔 잘 안 찍어지더라. 전엔 프레임을 기준으로 세상을 봤는데 요즘은 그냥 있는 그대로 본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듯.


6. 나는 요즘 참 좋아. 별일 없이 살고 있고 그게 참 평온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오늘 찍은 사진들.



오랜만에 국현미 관람




강렬하다







억울함, 분노, 박탈감, 열등감










흑백 특유의 무드




사실 이 전시는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어디 가




북촌에서 서촌으로




진짜 조용하고 좋았다







가려고 했던 카페




오후 내내 이런 분위기
















밀린 사진도 올리고, 틈틈이 글도 다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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