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장난감

니어카

by 미쉘

자~ 어디 가세요?

서울이요

네 알겠습니다.


마당에서 주워온 자갈돌을 돈을 내고 신이 났다. 니어커 뒷 쪽 나지막한 판자를 짧은 다리로 겨우 넘어 들어가 버스 손잡이를 꽉 잡았다. 삼 남매 중 덩치가 가장 작아 이런 특혜를 누린다. 평소엔 서럽지만, 오늘은 작은 체구가 고맙다.


출발합니다.~~


장난꾸러기 욱이가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힘센 언니가 머리를 박고 엉덩이를 쑥 추켜올리면, 할머니의 니어카는 변신로봇처럼 변신을 한다.


이제 이 니어카는 페라리, 포르셰 같은 스포츠카 마냥 짜릿한 속도를 맛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택시가 되어 우리 삼 남매의 가장 실감 나고, 스케일 큰 장난감이 되었다.


넓은 양반집 마당은 고속도로가 되고, 사랑채, 마구간, 푸줏간, 장독대 구간은 도착할 도시인 서울, 대구, 부산, 광주‘ 가 된다. 촌놈들은 방학 때마다 할머니댁에와 전국 팔도 운전을 하고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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