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신은 상반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반된 특성들은 먼저 분리되고 난 후에야 다시 연결되고 통합될 수 있다.
애초부터 분리되거나 구분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은 정말 하나이다.
처음은 필연적이게도 양 극단을 분리시키며 시작된다.
상반된 특성들이 만나면 갈등과 균형, 조화, 통합의 과정을 거쳐 온전함으로 나아간다.
만약 한 사람의 상반된 특성이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있다면, 가령 신경질적인 사람이라면, 아이러니하게도 외면과 내면이 상반된, 즉 앞뒤가 다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에서는 신경질적이지만 집으로 오면 온순하고 조용한, 또는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러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과 진배없다.
그러한 삶은 내면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일으킨다.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하고 혼돈스럽다.
무엇보다도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어렵다.
그러므로 내면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나를 통합해야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어떠한 편견이나 죄의식, 도덕성, 종교나 신념 등을 모두 버리고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나와의 대화에서조차도 자신을 속일 때가 있다.
나 자신을 외면하고 속이고 무시하는 행위가 깊고 오랜 시간 케케묵어 굳어진 습관으로 굳어지고, 이러한 습관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혼자 있음에도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하고 통제한다고 느끼며 계속적으로 스스로를 검열하며 교정한다. 어렵겠지만 자신과 솔직한 대화를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 안되도 괜찮다. 우선은 나와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그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글을 쓰는 것이다. 낯선 시도이겠지만 자신에게 말을 걸고 질문하여 대화하는 글쓰기를 추천한다. 할 말이 없으면 할 말이 없다고 말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도 좋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때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다.
또 하나의 방법은 괴롭거나 슬픈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졌을 때 그 감정을 조용히 바라보는 명상을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통합되지 않은 내면의 목소리일 수 있다. 그 감정을 바라보고 온전하고 깊게 그 감정을 느껴보자. 회피하거나 생각을 더하지 않고 그저 감정을 바라보고 느껴본다. 그 과정에서 내면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그 목소리와 대화해보자.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온전히 수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