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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

by 수행하는 예술가

수양.


수양은 자신을 갈고닦는 것을 의미한다.

"한 사람의 수양이 깊다”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이 성숙하고 내면이 단단한 사람임을 뜻한다.


수양의 핵심은 자존감을 기르고, 감정을 경영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자존감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감정 경영이란 내면의 감정을 지혜롭게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그럴 때 비로소 나를 지키고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수양은 나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수양의 목적은 결코 착한 사람이 되는 데 있지 않다.

선과 악을 생각하지 않고 나의 본래 얼굴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여자와 남자, 선배와 후배, 젊은이와 늙은 등 모든 역할과 가면을 벗어던져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짜 꿈은 무엇인지, 진정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주인공.


당신은 주인공이다.

이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감독이나 대본하에 움직이는 주인공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이 직접 감독이 되고 대본을 쓰면서 시나리오를 실현해나가야 한다.

남에게 속지 말고, 휘둘리지 않고, 언제나 깨어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욕구가 무대의 주제와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욕구를 알아차릴 수 있는 key는 감정이다.

감정을 욕구로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눈을 부릅떠 차가운 이성과 차분한 시선으로 몸의 감각과 감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감정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욕구를 찾아내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


치닫는 감정은 나를 휘두르고 나답게 살기 어렵게 한다.

감정에 휘둘리면 나의 삶은 나의 의지가 아닌 수동적인 운명 아래에 처한다.

따라서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려면 자신의 감정을 경영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왜곡해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때에는 자신의 감정구조를 살피고 결여된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지나친 감정은 덜어내고 부족한 감정은 의도적으로 채워주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석가모니는 알아차림, 마음챙김이라는 감정을 다스리는 수행법을 고안했다.

틱낫한과 달라이 라마 등 많은 불교 수행자가 이러한 알아차림을 통해 감정을 다스렸다.

그만큼 감정을 경영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일보다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선조들의 지혜를 등불 삼아 한 걸음씩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어느 순간 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빛나는 주인공이자, 영웅이자, 마법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말의 내공(신도현, 윤나루,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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