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sdomone Jul 19. 2022

7 | 의미

Ludwig Wittgenstein

  “‘의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많은 경우에 대해 ─ 비록 모든 경우는 아니라 해도) ─ 이 단어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어떤 낱말의 의미는 그 언어에서의 낱말의 쓰임이다.“ (PI 43)  

이 기본적인 서술은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사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점 변화를 상징하는 구문이다. 즉, 언어에서 나타나는 의미의 개념에서부터 ‘사용’으로의 관점 전환을 말한다. 철학사에서 의미에 관한 전통적인 이론은 명제 바깥에서 감각되는, 외부의 ‘무언가’를 지시하려는 의도 정도로 인식해왔다. 이 ‘무언가’는 일반적으로 객관적인 공간에 위치한다거나, 정신적 표상으로서 정신 내부에 위치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1933년 비트겐슈타인은 이 개념을 뒤집기 위해 고심하였다. 


  “만약 우리가 어떤 기호를 명명해야 했다면, 그것의 ‘사용(Use)‘에 대해 말해야 했을 것이다.” (BB 4)  

단어 또는 명제의 사용에 관한 기술(記述)은 전기 작업의 「논고」에서 구축된 이론이 아니다. 후기 작업에서 주장된 내용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만약 철학자가 단어의 의미를 조사한다면, 단어에 부여된 ‘사용’의 다양함을 보고(Look) 보아야(See) 한다고 강조한다. 비트겐슈타인은 단어의 본성/본질에 관한 설명을 위해 도구로서 비유한다. 우리가 공구함에 있는 도구에 대해 생각할 때, 그것들의 다양성과 사용법을 본다. 그러나 “단어의 기능은 공구들의의 기능만큼이나 다양하다.“ (PI 11)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단어의 ‘통일된 외관‘에 의해 잘못된 의미의 이론으로 인도된다.


”특히 철학을 할 때 말이다!“ (PI 12)

그래서 “생각하지 말고, 보라!“ (PI 66) 라고 반복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새로운 관점은 전기의 사상과는 매우 다른 것이다. 그리고 ‘본다는 것‘은 (vis a vis) 단어의 형태 자체 정도로 본다고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태와 쓰임에 관하여 보는 것이다. 그래서 단어의 의미를 부여할 때, 정의는 ’단어의 사용에 관한 서술’로 대체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즉, 명제가 내용을 담고 있다거나 명제가 주장, 질문, 명령과 같은 것에 제한된다(Frege’s)는 기존의 전통적인 주장은 사용의 다양성에 중점을 둔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셀 수 없이 많은 ‘단어의 사용‘과 단어가 ’활동의 일부’가 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비트겐슈타인은 ’언어-게임‘(language-game)이라는 핵심 개념을 도입한다. 그러나 초기 저작에서의 ‘그림 이론’과 달리, 언어에 관한 유동적이고 실천적 관점에서 ‘언어-게임’의 논거를 전개하기 위해 명시적으로 정의하지 않고 있지만 좋은 예로 설명을 이어 나간다. 다시 말해, ‘언어-게임‘이란 것을 정의하기 위해 언어의 기능에 관한 고전적인 철학적 이론으로 돌아가고 그것이 놓칠 수 있는 실천적 기능에 관하여 예시를 기술하고 있다.

REF |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작가의 이전글 어두운 곳으로 가야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