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나스닥종합주가 지수 전고점 달성, 하락장의 끝
25년 6월 27일, S&P500 지수 및 나스닥종합주가 지수가 전고점을 넘기며 하락장을 마무리했다. 지수마다 다르지만 대략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약 -19%까지 급락하고, 한 달 반동안 무섭게 회복했다. 겨우 4개월 동안 진행된 하락장이었다. 직전 하락장이 21년 12월부터 22년 12월까지 약 9개월간 약 -24% 하락했고, 이후 13개월 동안 회복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도 작았고, 회복도 굉장히 빠르게 했다.
하락장이 다소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계획만큼 하락장을 활용하지는 못 했다. 이번 하락장에서 하고자 했던 것은 크게 3가지였다. ① 아내의 퇴직연금 DC 계좌를 분할매수 하기, ② 24년 말에 일부 매도했던 주식으로 산 채권을 매도하고 저점에서 주워 담기, ③ 나와 아내의 연금저축, IRP 올해 납입분 당겨서 매수하기였다.
가장 중요했던 아내의 ① 퇴직연금 DC계좌의 매수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안타깝게도 첫 매수를 한 직후부터 미국 증시가 굉장한 회복력을 보였기 때문에 아쉽게도 마지막 매수가 되었다. 이후 더 사지 못 한 아쉬움이 독이 되어 회복하는 장세에서 추가 매수를 하지 못했고 아쉽지만 전체의 20% 는 달러 단기 채권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50%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쉬운 건 아쉬운 것으로 남기고 일부는 차근차근 매수하는 편이 더 나았다.
② 24년 말에 일부 매도했던 주식 대금으로 단기 채권을 사고 저점에서 주워 담아 보고자 했다. 1,350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도하고 SHV를 매수했다. 이후 5번의 배당금을 받고 4월 8일과 9일 양일 간 매수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4월 8일은 S&P500 기준으로 구간 최저점이었다. 종목 비중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기존대로 보유했다면, 11,398 달러에 그쳤을 것이나 매도 후 저점에서 다시 매수했기 때문에 현재 가격 기준으로 14,884 달러로 약 31% 수익률을 올렸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470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작년 연말에 매도한 금액을 전부 실행했다면 약 3배 수준의 이익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앞선 2차례의 매도 금액은 환전하여 빚을 청산하는 데 사용하여 이번 매수에는 활용하지 않았다. 20년부터 투자를 시작하면서 고점에 매도하고 저점에 매수하는 황홀한 경험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을 하락장을 계기로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에도 반복하여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매도/매수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보도록 노력하겠다.
③ 나와 아내의 연금저축, IRP 올해 납입분 당겨서 넣기로 했으나 가장 실행하지 못 한 부분이다. 현재 육아 휴직을 하고 있어 가구가처분 소득이 기존보다는 적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담지 못 했다. 나의 계좌는 올해 납임금의 절반 이상을 담을 수 있었지만, 자금 한계로 인해 안타깝게도 아내 계좌의 납입금은 전혀 채우지 못했다. 다만, 현재 집을 갈아타려고 하고 있어서 납입하지 않은 것이 집을 구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2번째 겪는 하락장이 꽤나 깊게 그리고 빨리 끝났다. 처음 겪었던 하락장에 비해 나는 꽤나 단단해졌다. 하락장에 손실이 나는 계좌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기보다는 하락장을 대비했고, 하락장을 잘 활용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이고, 앞으로 투자하면서 있을 많은 하락, 조정, 상승장을 활용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