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인 Sep 09. 2020

[20년 9월]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해서

#1. 제롬 파월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8월 27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COVID-19 쇼크로 전 세계 실물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유래 없는 '양적 완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대통령, 제롬 파월의 몇 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무제한적 양적 완화로 시장의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기에 주식, 채권, 원자재, 금, 부동산 등 대부분의 자산이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고려해서 중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발표할 경우에 시장에 풀려있던 돈이 다시 회수되어 단기적인 하락이 불 보듯 뻔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입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향후 5년 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장기 저금리 시대에 돌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평균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연준의 발표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올해 물가 상승이 1.5% 일어나고, 내년에 2.5%가 상승된다면 원래의 연준이라면 금리를 인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앞 선 사례에서 두 해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2%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그 계산을 단순 산술평균으로 할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연준은 향후 5년간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롬 파월의 연설에서 앞으로의 유동성이 많으면 많았지 더 이상 적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남은 투자금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2.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9월 1일, 약 1,200만 원 주식 매수, 9월 2일 약 600만 원 주식 매수를 하고 맞이한 9월 3일 밤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끝을 모르고 상승하던 나스닥이 드디어 하락장에 진입하였습니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실제 시장의 펀더멘탈보다 상승할 수 있고 하락할 수 있습니다. 아주 당연한 하락입니다. 그동안 쉬지 않고 상승했기 때문에 어떤 시장 참여자는 차익을 실현코자 했을 수 있고, 더 이상 상승여력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제 제가 투자할 수 있는 돈이 고작 700만 원 정도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딱 이틀만 더 기다려서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직 미국 증시(나스닥 포함)의 하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COVID-19 베어마켓에서 탈출한 이후 첫 3 영업일 하락장입니다. 


현금을 어느 정도 항상 보유하거나, 아니면 시장 하락에 따른 헷지 수단(배당 리츠추, 경기방어주, 채권, 인버스 등)이 필요하다는 것은 뼈저리게 느끼는 하락장이었습니다. 하락장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다시 진입하는 선택도 있지만, 저는 전혀 고려하는 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아직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추가 매수를 할 수 없고 구경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슬픕니다.


이후 남은 투자금은 미국 증시가 하락을 끊어내고 2 영업일 연속으로 상승하는 날부터 차근차근 추가 매수를 하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작가의 이전글 제사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