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인 Jul 01. 2021

[21년 6월] 미국 주식 계좌 결산

다시 한 번 성장주의 봄이 오는 것인가?

안녕하세요! 와인입니다.


S&P 500, 6월 주가 흐름. 출처 : finviz.com
나스닥 종합지수, 6월 주가 흐름. 출처 : google.com



길고 긴 조정이 끝나고 드디어 나스닥 종합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All-time high(6월 29일 마감 기준, 14,528 포인트)를 기록하였습니다. 나스닥뿐 아니라 뉴욕 3대 지수 1달간 모두 좋은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 및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여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FOMC 결과, 기준금리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0.00% ~ 0.25% 제로 금리로 동결하였습니다. 첫 금리 인상을 2023년으로 보고 있고, 이는 이전 FOMC에서 2024년에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던 것에 비해 1년 이상 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안정적인 경제 지표가 나올 때까지 최소 1,200억 달러의 현 자산매입 규모를 지속하는 기존의 완화적인 정책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의견에 따르면 빠르면 연내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어 6월 22일, 미국 하원의원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2% 내외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우려' 때문에 미리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여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과거 연준에서 미리 대처하는 바람에 시장에 발작을 준 점에 대한 반성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연준의 행보는 시장이 충분히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천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치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 몸 전체 물을 먼저 묻혀주는 듯합니다. 


또, 6월 주목할 만한 점은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투자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장주의 대표 격인 ETF, ARKK가 올해 기준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지난 1달간 약 17%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COVID-19 백신 회복에 의한 가치주로의 전환에서 모멘텀이 변화하여 다시 성장주로 그 흐름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ARKK ETF, 6월 주가 흐름. 출처 : google.com

* 6월 마감 주식 계좌 


21.06.30 기준. 포트폴리오 정보
21.06.30 기준. 해외 주식 계좌


21년 6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 종목과 보유량 그리고 수익률입니다. 배당금, 실현 수익, 레버리지 비용을 포함하여 46.5%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종목 선택 없이 투자금을 전부 QQQ와 ARKK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면 각각 25.2%, 37.5%의 수익률이 예상됩니다. ARKK의 1개월간 성장이 놀랍기만 합니다.


21.06.30 기준. 분야별 비중


보유 기업들의 6월의 뉴스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보겠습니다. 


[Big-Tech] 미국 하원에서 대형 IT기업에 대한 반독점 법 개정안을 제출하였습니다. 인수 조건을 강화하고, 보유 플랫폼으로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행위를 금지하자는 내용입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매출의 30%를 벌금으로 부과하게 됩니다.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주가에 큰 타격이 있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게 되면 해당 기업의 반발할 경우 시행까지는 꽤나 오랜 기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또, G7 재무장관들이 6월 런던에서 법인세율을 15% 이상으로 유지하고, 다국적 기업이 사업하는 나라에 '초과이익(이익의 10% 초과분) 중 20% 이상을 세금으로 내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서 각국의 법인세 경쟁을 최소화하고 빅 테크 기업을 견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는 FB, AMZN, GOOGL 등이 미국 기업이었기 때문에 미국이 최저 법인세율에 대해서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였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현재 합의까지 이끌어냈습니다. 다만, G7의 합의가 실제 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APPL] 6월 8일 진행된,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1에서 APPL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선보였습니다. 한 해 전 WWDC 2020에서는 놀라운 퍼포먼스의 M1칩을 공개하며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소개하였습니다. 먼저 Facetime 서비스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서 미디어 콘텐츠를 다수가 볼 수 있는 기능(셰어 플레이)을 추가하였습니다.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기능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차세대 먹거리인 애플워치OS에도 '마음 챙기기 앱(mindfulness)'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인 건강도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TSLA] 중국 시장에서 5월 판매량이 반등하였습니다. 여론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봅니다. 4월 22,000대 인도, 4월에 2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리콜(브레이크 관련 볼트, 안전벨트)에 따라 악재가 있었습니다. 볼트 불량으로 3, Y 6천대 리콜, 안전벨트에 따라 약 7.7천대 리콜이 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6월 말, TSLA가 2년 간 판매한 차량 28만(모델 Y, 모델 3) 대에 크루즈 컨트롤 문제로 리콜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소프트웨어 결함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OTA(Over-the-Air)로 후속조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SQ] SQ의 CEO, 잭 도시가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 코인 하드웨어 지갑은 개인이 비트코인을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으며, 캐시 앱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하였습니다. 현재 매출액의 70% 이상이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SQ는 비트코인 관련된 사업에서 선두적인 지위를 갖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GOOGL] 프랑스 경쟁당국이 구글의 광고 관행이 경쟁사에 피해를 주었다고 보았습니다. 애드 매니저, 애드 익스체인저가 낙찰가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았다고 반독점 혐의로 고발하였습니다. 구글은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2억 7천만 달러 벌금 납부하고 내년 1분기까지 해당 내용을 수정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뿐 아니라 최근에 EU에서도 반독점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OOGL은 유료화 정책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6월 1일부터 모든 영상에 광고를 삽입하고 영상 구독자로부터 이용료 청구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하였습니다. 또, 구글 포토는 용량 제한 없이 사진과 영상을 저장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였지만, 6월 1일부터 15GB까지만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무료 정책을 앞세워 거대한 플랫폼을 만든 뒤 수익화에 나선 것입니다. 주주로서 수익 창출은 기쁜 소식이지만, '구글=무료'라는 공식이 점점 깨지고 고객 이탈로 이어진다면 나쁜 소식일 수 있겠습니다. 구글이 스타트업일 당시 야후(Yahoo)가 지배적인 인터넷 사업자였습니다. 구글은 작은 덩치로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늘렸고, 이는 거인 야후를 쓰러뜨렸습니다. 과연 구글은 야후의 뒤를 밟지 않고 플랫폼 생태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MSFT] 지난달 언급했던 '윈도우 11'의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이 6월 24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차세대 윈도우에 대해서 사티아 나델라 CEO는 '과거 10년을 통틀어도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번 윈도우 업데이트의 핵심은 '오픈 플랫폼'이 아닌가 싶습니다. MS는 나델라가 부임한 이후 기술에 대한 독자적 노선을 추구하기보다는 오픈소스를 통해서 많은 개발자들과 함께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깃허브 인수를 들 수 있습니다. 윈도우 11에서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앱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S 스토어에서 극히 일부의 앱만 다운로드와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스토어와 제휴하여 윈도우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어 MSFT는 MS(모건 스탠리, 투자 은행)의 DX 프로젝트에 대한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따냈습니다. 또, 왕성한 식성의 MSFT는 이번 달에도 Refirm Lab(펌웨어 전문 기업) 인수를 통해 보안 부문과 IoT 사업 부문을 강화하였고, AT&T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인수하여 Azure의 통신 관련 지식까지 흡수했습니다. 


[FB] 2022년 여름에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바로 FB 플랫폼에 업로드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애플과 개인 정보 이용 분쟁으로 인해 하드웨어에 집중하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FB은 애플과의 '광고 전쟁'을 하기 이전에도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5대 빅 테크 기업 중에 FB은 플랫폼의 지지 기반이 다소 약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FB 생태계는 스마트폰 생태계에 구축되어 있고, 이는 APPL과 GOOGL의 스마트폰 OS 안에서만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FB이 오큘러스 퀘스트 사용자에게 광고 노출을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광고 수익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투자한 자금 회수 더불어 헤드셋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부 수익은 게임 개발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수익 창출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양질의 게임이 오큘러스 생태계에 있게 되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FB은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 매출을 나눠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릴스(15초 길이의 짧은 영상) SNS 플랫폼이지만, IGTV라는 기능을 추가하여 상대적으로 긴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GOOGL의 유튜브와 매우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NVDA] 11일 자율주행 지도를 만드는 스타트업 'DeepMap'을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DeepMap의 기술력을 통해 자율주행 플랫폼 선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NVDA는 게이밍 부문(GPU), 데이터센터 부문뿐 아니라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매거진의 이전글 [21년 5월] 미국 주식 계좌 결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