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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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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원형 Feb 21. 2022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은

선거국면에




니꼴라와 친구들

자유롭고 무질서하고

그렇지만 무질서라는 것도 질서 속에 가능한 일이다.


요새 선거판을 보면

정의와 부정의가 마구 뒤엉켜있다는 걸 실감한다.

자세히 보면 보인다.

그렇지만 대개는 자세히 보려 하지 않는다.

다양한 색깔의 선글라스를 골라 낀다.

그 다양한 색깔은 보고 싶은 색깔이다.

듣고 싶은 색깔이다...


종일 글쓰다가 저녁 아니 밤이 되어서야 오늘의 그림이 떠올랐다.

왜 내뱉었을까... 나의 경솔함을 자책하다가

어차피 벌어진 일이니 점이라도 하나 찍자며 스케치북을 펼쳤고

내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어떤 감정이 딱 이 그림과 닮아있었다.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최선 아니면 차선

최악을 피하기 위해 인내하고 인내하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 딛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곧 나의 미래를 어느만큼 결정 짓는 일일 테니까.


권리 행사를 할 때 내 기준은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가졌는지

얼마나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지

그래서 힘든 이들에게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지다..


등장 인물들.하나하나가 재미를 더하는데

그리다보니 종이가 모자라

덧붙여 렸다.

때론 정해진 을 넘어 세상을 그려야할 때가 있다.


202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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